중학생과 초등학생 남자아이를 둘을 키우고 있는 부모로 아빠로 남편으로 고민이 참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성교육에 대한 고민도 많은데요 어떻게 하면 사춘기를 잘 극복하고 마음 건강한 남자로 자랄 수 있을지에 대해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가정이다 보니 어떻게 자랐으면 하는지에 대한 고민도 많았던 거 같습니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는 말은 이제 과거이야기
돌이켜보면 제가 사춘기를 겪던 중학교 시절에 남자는 남자다워야지!라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들었습니다. 티비에서도 남자는 평생 3번 울어야지 남자가 눈물이 많으면 안 된다, 남자는 어때야 된다 등 참 많은 말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좋은 남자의 기준이 남자다운 남자보다는 친절하고 자상한 남자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남자는 여성과 함께 더 좋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첫째를 볼 때면 요즘 대화할 때 날이 서있다?라는 느낌을 종종 받곤 합니다. 부모와의 대화라서 더 그렇게 하는 건지 한편으론 걱정이 됩니다. 제가 학교 다니던 시절에는 남중, 남고이던 때라 이성과 대화할 기회가 적었기에 사춘기 시절을 동성과 지내며 보냈는데 저희 아이는 남녀공학을 다니며 같은 반 또래 이성들과 지내기에 밖에서도 이렇게 대화하면 이성친구들이 싫어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섭니다.
일상의 이야기로 아이의 마음을 열기
책의 저자분이 일상의 이야기로 대화를 시작해 아이의 마음을 여는 것이 성교육의 시작점이라고 합니다. 가부장적인 아빠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이가 어렸을 때는 함께 놀러 가고 추억도 쌓으며 친하게 지냈는데 중학생이 되고 난 후에는 다시 가부장적인 아빠가 되어가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금 반성하는 중입니다. 편하게 자연스럽게 일상대화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아들, 엄마 아빠의 말이 다 옳진 않아. 엄마 아빠도 틀릴 수 있어
아이의 생각을 듣고 엄마 아빠의 의견과 다를 땐 강요하지 않고 서로 존중하며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정말 모든 것의 정답은 아니기에 아빠로서 처음 가고 있는 길이기에 틀린 말을 했다면 부모가 틀렸다고 인정할 수 있는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시기가 오게 되면 성에대한 이야기도 시작해 볼 것입니다.
성교육의 핵심 '자기 결정권'
나의 성적 행동은 나 스스로에게 결정권이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사람과 사랑을 나눌지 말지, 키스를 거부할지 받아들일지 등에 대해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의 판단만이 기준이 된다는 뜻입니다. (자료인용-아들 성교육 하는 법 저자-손경이 / 다산에듀)
성교육의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라고 하신 자기 결정권. 성적 자기 결정권이 아닌 그보다 확장된 개념의 자기 결정권으로 평소에도 본인의 결정에 따라 행동하고 책임져야 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아이에게 선택의 갈림길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결정하고 결정에 따른 책임도 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겠습니다. 다만 고민이 되는 선택에 있어서 부모의 경험과 조언이 필요할 수 있으니 무조건 아이에게 네가 선택한 일이니 네가 책임져라는 것보다는 함께 고민하고 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 성교육에 대한 고민으로 책을 읽어 보게 되었는데 성교육의 시작은 성에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평상시 아이와 대화를 통해 아이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에게 조언해 주며 소통하는 것이라는 점에 놀랐습니다. 저는 어디서 붙어 이야기해야 하나, 어떻게 말을 꺼내볼까, 공부하고 있는 아이 방에 가서 앉아서 다짜고짜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주제였는데 앞으로 대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꺼내볼까 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성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더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